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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호

우리관리웹진 W-zin

관리소장 특별기고 Vol.1

내가 꿈꾸는 관리소장

  • 등록일 : 19-10-02
  • wzin@woorihom.com

 

 

W-Zin은 우리관리 소속으로서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는 관리소장님들의 이야기를 매달 시리즈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초보 관리소장의 좌충우돌 현장 적응기부터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소장님의 관록이 묻어나는 에세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첫 번째 주인공 군포동아아파트 장수권 소장을 지금 만나볼까요?

 

내가 꿈꾸는 관리소장


글 : 관리소장 장수권



2015년 봄.

나이 오십 대 중반에야 주택관리사라는 직업을 알고 나서

주택관리사 18회 시험과 우리관리 관리소장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하고

현재는 우리관리 공채 12기 관리소장으로 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관리의 기술
  공동주택 관리소장으로 2016년 3월. 군포 동아아파트에 처음 배치를 받고 근무를 시작했을 때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관리소장의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 시기다. 이 때문에 초기에 의욕이 넘쳐 내 나름대로 업무계획을 세우며 주민들께 잘 보이려고 나만의 생각을 대표회장님께보고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욕심이었고 시행착오라는 것을 깨달았다. 관리는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님을 단지부임 후 한 달 만에 알게 된 것이다.


  이후 먼저 직원들의 생각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대표들과 주민들을 먼저 마주하며 아파트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회장님을 설득해 관리직원들의 업무와 경비원, 미화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직원들과 하나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입주자대표회의에 수시로 업무를 보고하며 서로 공감하고 신임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아파트의 많은 주민들께서 나를 응원해 주셨고 내 편이 되어 주셨다. 덕분에 3년이란 세월 동안 큰 어려움이 없이 관리소장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정직, 겸손, 인내의 가치
  아파트 관리소장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입주민들의 니즈를 해결하고 대표회장의 파트너이자 관리직원들의 리더로서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근무하리라 생각한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하는 관리소장의 첫 걸음.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맞닥뜨리는 곤란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관련 지식과 상식만으로 다양한 욕구를 채울 수 없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내가 다짐했던 선한 마음가짐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관리소장을 하기 전 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수많은 고객을 대하며 관리업무를 할 때 온몸으로 느꼈던 나만의 3대원칙이 있다. 바로 정직(正直), 겸손(謙遜), 인내(忍耐)다.


  정직한 행동과 정직한 마음이 있다면 어떤 사람에게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어떤 어려운 업무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관리에 있어서도 정직한 행동과 정직한 업무처리가 주민들께 진정성 있게 전달되리라 생각하는 이유다.


  겸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으로 다가설 때 관리소장으로서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입주민, 미화직원, 관리직원 등 어느 한 분 소홀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응대할 때 문제해결 능력이 배가되었음을 실감했다. 관리소장이라 하여 이기려고만 하지 않고 양보하며 배려하는 마음, 항상 웃는 얼굴과 밝은 모습의 가지런한 몸가짐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관리소장의 모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내. 관리소장은 직원들과의 관계, 대표회장님과의 관계, 항상 불만 많은 주민들과의 관계에서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서비스업종일수록 특히 심하게 나타나는 문제라고 하니 그때마다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처음 단지에 관리소장으로 배치될 시점이다. 원로 소장님이신 신동문 소장님께서 76세에 은퇴하신다고 하여 군포분회에서 같이 식사했다.

 

“신 소장님처럼 저도 20년 이상 관리소장을 하고 싶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물으니, 대답은 간단했다.


“장 소장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은퇴할 때 까지 인내했다면 답이 될까요?

 

 

장수권 관리소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내가 바라는 관리소장
  시간이 지나다 보면 행정, 회계, 기술, 관리업무 등 어떤 분야든지 해당 법이나 규정, 규칙은 변하기 마련이고 실무조건도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관련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지속적으로 관리업무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관리는 정보수집에 있어서 최고의 시스템 와인(WINE)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종 모임(협의회 활동, 분회모임, 동기모임, 주변단지 소모임, 산악회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곳에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간다면 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말은 소보다 헤엄을 훨씬 잘 치지만 물살이 센 물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물살을 거슬러 가려다 결국 힘이 다해 익사하고 만다고 한다. 반면 소는 거센 물살에 몸을 맡기고 떠내려가다 조금씩 물가로 다가가 목숨을 건진다고 한다.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다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무슨 일이든지 순조롭게 잘 진행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아무리 애를써도 꼬이기만 한다. 따라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소와 같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관리소장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