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관리의 정석을 보여주다<강춘규 관리소장/1,013세대/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약로 206>
폭염이 절정에 다다랐던 지난 8월 18일. 2016년 9번째 사업장탐방 취재를 위해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를 찾았다. 단지 입구에 들어서니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는 우리관리 2016년 관리비 절감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단지다. 관리비 절감사례 경진대회는 우리관리 전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관리비 절감 및 관리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포상하고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2016년 대회는 지난 6월 23일 경기 안양시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를 위해 본사 심사위원단은 사전 접수된 227건의 사례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9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대회 본선에서는 선정된 우수사례를 제출한 관리소장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경합을 벌였다. 오늘의 주인공 강춘규 소장도 이 자리에서 명쾌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본부터 제대로 다져 명품관리 실현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는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위치한 14개동 1013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350kWh급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추고 있고, 최근 건설된 아파트라면 빠지지 않는 헬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입주민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돕는다.
우리관리는 2014년 7월부터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 관리를 개시했고, 인수와 동시에 강춘규 소장도 이 아파트로 자리를 옮겨왔다. 현재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에는 총 45명이 직원들이 입주민들의 안락한 주거생활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춘규 소장은 위브트레지움2단지에 출근을 시작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업무’를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겠다는 당찬 각오로 관리업무에 임했다. 명품관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었다.
강 소장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관리업무의 체질개선을 꾀했다.
1. 환경개선 주 회 전 직원이 직책을 불문하여 참여하는 공동작업 계획 실행
- 1단계 : 재활용장, 지하주차장 바닥 청소, 관리사무소 환경개선 등
- 2단계 : 각 동 필로티, 지하 주차장, 창고에 방치된 공사 쓰레기 정리
- 3단계 : 경로당 및 피트니스 센터, 제초작업 등 주기적 대청소
2. 시설행정 개선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얻다
- 조경 관리전기 기계실 및 공기구 등 정리
- 경비실 매트리스를 철거하고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여 미관 개선 및 업무 효율성 제고경비원 휴게실 개선 병행
- 피트니스 센터 운영 개선 피트니스 센터 직원에 대해 이전 관리업체에서 하지 않았던 정식 근로계약 체결 및 근무처우 개선운동기구 보강으로 방문하고 싶은 피트니스 센터를 조성
-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틀 제작으로 매년 약간의 장식만 변화시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함
철저한 데이터 분석, 관리비 절감의 원동력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는 이 글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우리관리 2016년 관리비 절감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업장이다. 고효율 전등 교체, 전화기 통합, 전등 타이머 개선 등은 물론 시설팀의 자체적 기술로 외주용역을 최소화 함으로써 비용절감을 꾀했다.
특히 열병합발전기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최고의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과정에서 전등 끄기, 설비의 작동 절제, 시설 사용 중지 없이 오직 철저한 데이터 분석만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
이 아파트에는 350kWh급 열병합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관리주체는 먼저 과거의 잘못된 열병합발전기 운전을 바로잡고자 전력, 발전, 열 관련 과거의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과거 운전자료 분석을 통해 기존 방식의 오류 찾기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데이터 테이블은 열병합발전기의 효율적인 운전을 위한 최고의 무기가 됐다.
결국 관리주체는 오류를 찾아냈다. 도시가스사가 권장하는 ‘세대평균 전기사용량 300kW 이하 유지’를 지키는 것이 절감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관리주체는 자체 분석결과 평균사용량이 400kW를 넘지 않지만 이에 가장 근접했을 때 절감폭이 가장 크다는 점을 알게 됐고, 2015년 한 해동안 이에 맞는 새로운 기준을 갖고 운전을 실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기공동요금은 물론 급탕단가, 열손실료 등 모든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공동열요금 그래프>
<공동전기료 그래프>
<급탕단가 그래프>
항상 일정한 양의 전기를 사용할 수는 없기에 평균사용량 400kW에 정확히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대한 400kW에 근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던 관리주체는 그때부터 그날그날 모든 에너지 사용량을 기록해서 테이블화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월말 최종목표 400kW를 기준으로 잡고 역으로 발전내역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목표사용량에 근접토록 하는 에너지 관리를 실시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공동전기료 88,133,320원을, 공동열요금 16,474,440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그리고 올해에도 꾸준히 절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절감실적도 최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별 계절별 전력 소모량의 큰 차이에도 세대당 일정한 기준의 사용량에 맞춘 열병합발전기 운영 결과에 따라 전력 거래소의 수요거래시장 지원에도 채택되기도 했다. 그 결과 2016년 1분기 340만원을 지원 받았고, 연간 1,200만원 가량의 지원금 수령이 예상된다.
강춘규 소장은 “우리 아파트의 절감방식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느 단지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최적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죠. 특히 걱정이 많았던 올해에도 뜻하지 않은 도시가스 요금 인하로 모든 항목에서 비용 절감을 이루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른 새로운 운전 포인트를 파악하여 최대의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천위브트레지움2단지와 함께하는 사람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헌 시설계장, 전동수 시설기사, 김우중 서무주임, 박성래 시설주임, 한민규 관리과자으, 이혜정 경리계장, 강춘규 관리소장, 조덕환 영선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