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관리, 방수·재도장 주제로
‘2025년 제1회 기술 포럼’ 개최

우리관리 ‘2025년 제1회 기술 포럼’ 참석자 단체 사진 [아파트관리신문]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우리관리는 10일 경기 안양시 소재 본사 아카데미홀에서 ‘2025년 제1회 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성공적인 장기수선공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관리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발굴하는 등 소속 관리사무소장의 기술적 지식 향상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기술 역량 향상을 통한 성공적인 방수/재도장 공사 관리’를 대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는 본사 임직원 및 소속 관리소장 40명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김영복 대표이사는 “예전에는 ‘아파트가 노후되면 재건축을 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재건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축 아파트에서 ‘보수를 넘어 신축 아파트와 같이 외관을 형성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졌다”며 “이는 성공적인 도장 공사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관리소장들은 도장 공사와 관련한 충분한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1주제 강사 장일권 KCC 건축도료팀 책임은 ‘아파트 재도장 공사 개요’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장 책임은 “도장 공사 중 건축물 내·외부 페인트칠 전면 도장 주기는 5년이었으나 지난해 12월 27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8년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전면 도장 시 이전에 주로 사용되던 일반 수성 페인트 대비 내후성이 강한 도료의 적용이 필요해진 만큼 재도장을 앞둔 단지에서는 실리콘 발수 도료를 이용한 도장공사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벽 균열보수 및 재도장·지하주차장 바닥·옥상의 공종별 시공 순서와 이용되는 자재 등에 대해 안내했다.

장 책임은 참석자들에게 “현재 관리현장에는 매우 다양한 도장공법들이 적용되고 있는데 도장공사 비전문가인 관리사무소장이 각 공법의 우열을 판단해 단지 특성에 맞는 적절한 공법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종합해 공사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1주제 발표를 청취하고 있는 참석자들.
제1주제 발표를 청취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어 제2주제 발표를 맡은 김재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도시대학원 건축학과 교수는 ‘공동주택 옥상 구조와 누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옥상 구조별 시공 사례와 누수 사례 및 해결 방안, 옥상 방수공사 시방서 작성 시 주요 사항, 최근 공사업체와 아파트의 분쟁사례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옥상 구조에는 평지붕, 경사지붕, 평·경사 혼합지붕이 존재하는데 이 구조에 따라 적용되는 공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도장 공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단지의 외벽·옥상이 어떤 자재로 시공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주제 발표 이후 강사들과 참석 관리사무소장의 기술 토론 시간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먼저 ‘KS 2급 또는 1급 도료로 도장된 부위에 실리콘 발수 도료로 재도장이 가능한지’, ‘조적벽(비내력벽)에도 실리콘 발수 도료를 이용한 도장이 가능한지’에 대해 질의했다.

장 책임은 “벽체의 자재, KS 등급과 관계 없이 수성 페인트끼리는 호환 적용이 가능하므로 질의한 단지들의 경우 실리콘 발수 도료로 도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그렇다면 도장 공사 시 일반 수성 페인트 대비 내후성이 강한 도료를 사용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반문하자 장 책임은 “일반적으로 도장 공사 비용에서 그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건비다. 만약 KS 2급 도료를 사용해 2~3년내에 균열·탈색 등 하자가 발생한다면 또다시 도장 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보다는 실리콘 발수 도료를 이용해 한 번만 공사를 실시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관리소장은 “지하주차장 천정에서 발생하는 누수 중 수압으로 인해 방수층이 손상·탈락한 경우 주입식 공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교수는 “지하주차장의 천정에서 발생하는 누수는 결국 콘크리트의 균열로 인해 생기는 것이므로 그 균열에 고압 에폭시·우레탄을 주입하는 인젝트 그라우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라고 답변했다.

경기 안양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관리소장은 “평지붕에 우레탄 방수공사를 실시했는데 한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기포가 생겨 해당 부위를 잘라내고 덧붙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강사진은 “우레탄 방수공사 이후 기포가 생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도장 전 수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방수제를 도포하거나 큰 일교차로 인해 발생한 결로가 주원인 중 하나”라며 “따라서 장마가 예보돼 있지 않더라도 무더운 여름에는 공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참석 관리소장들은 ‘이번 포럼에 매우 만족했다’, ‘도장 공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기술 포럼에 소요된 3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만큼 유익했다’고 응답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관리는 향후 CCTV, 승강기, 주차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술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