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아파트관리신문 부설 한국아파트관리아카데미가 우리관리와 함께 예비관리사무소장을 위한 종합입문과정을 개설한다.

최근 공동주택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인재들이 주택관리사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해도 현장에 배치 시 관리사무소장으로서 업무수행 역량 부족으로 업계 정착이 쉽지 않다. 공동주택 관리의 업무 환경이 여타 산업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는 서비스 대상인 고객에 그치지 않고, 계약의 갑이자 사실상 고용주의 지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선호도 다양해 관계설정이 매우 까다롭다.

업무 내용도 일견 단순해 보이나 일반 기업과 매우 다르다. 관리비 회계, 민원 응대, 장기수선제도, 사업자선정지침 등 낯선 영역이 많고, 급여와 노무 관리에서도 최저임금, 감단제, 교대근무, 대체근무 등 복잡한 요소가 혼재한다. 경비, 미화, 조경, 주차, 커뮤니티 운영과 안전보건까지 업무 범위도 매우 광범위하다.

그러나 현행 주택관리사 시험은 일반기업 회계나 건축·설계를 위한 사양(Spec) 중심으로 운영돼 관리실무와 거리가 멀고, 기존 교육기관 역시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 대비에 치중해 실무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교육과 실무의 괴리에도 불구하고 자격증만으로 곧바로 사업장의 최고 책임자인 관리사무소장으로 부임한다는 점이다.경험이 부족한 주택관리사보는 500세대 미만 단지에만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할 수 있지만, 이들 단지는 인력 부족으로 겸직이 많아 오히려 실무 역량이 더 중요하다.

초임 관리사무소장들이 업무 미숙으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경험을 쌓으면 더 큰 단지로 옮겨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우리 아파트가 초보 관리사무소장 훈련소냐”는 주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적응 문제가 아니라 입주민 신뢰와 주거 안정성에 직결되는 업계 구조적 한계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또 다른 문제는 아파트의 대형화와 첨단화다. 관리 업무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인권·안전·재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면서 규제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예비관리사무소장 종합입문과정’은 27일부터 16주에 걸쳐 주말 집체 교육으로 진행되며, 수강 신청은 한국아파트관리아카데미(KAMA) 웹사이트와 아파트관리신문에서 가능하다.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갖춘 우리관리 임직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공동주택관리법, 입찰·계약,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민원 응대, 회계·세무, 시설·안전관리, 위험관리(RM), 현장 사례 분석 등 현장 밀착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김영복 원장은 "자격증만으로는 관리사무소장으로서 역할 수행이 어려운 현실에서 올바른 기준과 실무를 제대로 아는 전문가, 공감 능력을 갖춘 갈등 조정자, 위험에 예민한 안전 관리자를 인재상으로 삼아, 미래의 공동주택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출처 : 국토일보(http://www.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