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 안양시 힐스테이트인덕원역베르텍스 김경주 관리소장
방송작가 경력 살려 입주민과 활발히 소통
시행사 설득해 비품 지원 유도·상호 호혜적 관계 형성

힐스테이트인덕원역베르텍스 김경주 관리소장.

[아파트관리신문=이상준 기자]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인덕원역베르텍스(위탁: 우리관리)는 성공확률이 희박하다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기적적으로 완공된 단지다. 조합원들은 오랜 마음고생 끝에 입주를 시작했고 그만큼 관리주체를 향한 입주민들의 검증기준은 높고 날카로웠다.

이런 분위기를 활발한 소통으로 바꾼 인물이 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주택관리사로 전직해 이곳에 부임한 김경주 관리소장이다. 그녀는 “관리소장은 단순한 관리를 넘어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 기획자가 될 필요가 있다”며 색다른 아이디어로 명품 단지를 만들고 있다.

김경주 관리소장을 만나 그녀만의 차별화된 관리 노하우를 들어봤다.

▶ 입주 초기 혼란을 극복하고 신뢰를 얻은 비결은.

입주 초기 새롭게 선정된 위탁사에 대한 입주민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관리사무소가 새롭게 변경된 시점에서 무턱대고 큰 비용을 들여 행사를 진행하면 관리비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전략이 가성비 전략이었다.

첫 어린이날 행사 예산을 단돈 1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육교사 출신인 커뮤니티 직원의 재능기부로 동화 구연을 하고 저렴하지만 아기자기한 페이스 스티커와 비눗방울만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솜사탕에는 우리관리 로고를 부착해 관리주체에서 입주 축하선물로 무상지원하는 것이라고 홍보하며 낯선 위탁관리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친근한 관리사무소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 시행사와의 협상을 통한 관리비 절감 성과가 돋보이는데.

입주 초기에 필요한 비품을 구매하다 보면 관리비가 급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다. 단순히 필요한 장비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입·거주 과정까지 지원하면 입주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행사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논리로 설득했다. 이에 시행사에서 행사 포토존이나 장식 등에 쓰인 물품들을 지원했고 입주민들이 만족하자 시행사측에서 먼저 다음 행사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이 과정에서 우리관리만의 차별화된 지원 시스템인 우리Genie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Genie에 축적된 정보를 꼼꼼히 분석해 입주 초기 놓치기 쉬운 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시행사에 지원을 요청한 덕분에 변전실 에어컨, 미니 도서관, 각종 안내 표지판 등을 지원받아 수백만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 이색적인 행사를 기획한 배경은.

어린이날 기념 행사. [사진=관리사무소]

방송작가 경험과 어린아이 엄마의 시선을 접목하려 노력했다. 또한 고급지고 차별화된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다면 벤치마킹할 장소를 방문해보라는 우리관리 본부장의 조언을 듣고 다른 단지나 백화점 팝업 공간을 찾아 참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획은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파트 돌잔치다. 단순히 연말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파트의 첫돌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여러 이벤트를 구성했다. 허공에 있는 듯한 마법 우체통을 설치하고, 아이들이 편지를 넣으면 산타가 답장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겨울철 잔디 관리를 위해 비료를 주는 작업을 이벤트로 바꿔 진행한 금잔디 밟기 행사는 조경 관리까지 해결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한 우리관리 본사에서 진행하는 관리서비스 개선 경진대회를 참고해 아파트 점등식을 진행해 입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1살 생일 기념 크리스마스 점등식 사진.

또한 여름철 물놀이 행사에서는 입주민을 식별하는 번호 팔찌를 활용해 차별성을 뒀다. 관리직원들이 가드 역할을 해 입장확인을 하는 퍼포먼스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었고 이를 본 부모들도 즐거워했다. 팔찌는 단순히 입장권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지만의 축제에 참여한다는 소속감과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는 소품이었다. 이처럼 사소한 디테일과 기획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2025 고용안정 우수아파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직원 관리 철학이 있다면.입주민에게는 살아보고 싶은 아파트, 직원에게는 근무해 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미화 직원들에게 항상 입주민의 아침을 여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자부심을 심어준다.직원이 행복하면 그 에너지가 입주민에게 전달된다. 직원들이 먼저 활기차게 인사하니 입주민들도 좋아하며 간식을 챙겨주는 등 선순환이 일어난다. 고용안정 우수아파트 선정이나 각종 포상은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앞으로도 안양시 공동체 관리 운영 지원금 등을 적극 유치해 돗자리 영화제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가며 살아보고 싶은 단지, 근무하고 싶은 관리사무소로 힐스테이트 인덕원역 베르텍스만의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또한 방송작가 경험과 어린아이의 엄마라는 나만의 특징을 바탕으로 입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단지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광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한마디.

입주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문제로 인해 초기 입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날선 반응을 소장님이 빠른 처리속도와 특유의 기획력으로 잘 해결했습니다. 1년 이상 잡음없이 운영되는 관리사무소를 보며 입주민들도 그 진심을 알게 됐죠. 앞으로도 소장님과 함께 우리 아파트를 지역 최고의 명품 단지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