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남양주 공동주택 어울림한마당 최우수상 수상의 경우 분양 아파트가 아닌 국민임대아파트로서, 임차인대표회의 없이 관리사무소와 경로당이 함께 일하며 이룩한 성과라는 점이 의미가 깊었다.
지금부터 별내별사랑마을2-2단지의 내면을 속속 들여다보도록 하자.
별사랑마을2-2경로당, 그 곳에선 무슨 일이?
별사랑마을2-2단지는 국민임대아파트로서 노년층의 거주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경로당이 크게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임차인대표회의가 구성되어 있지 않은 단지 특성상 경로당 어르신들은 단지관리의 최고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전면에 나서 임차인대표회의의 역할을 일정 부분 수행해내고 있는 것이다. 경로당 내 별조직인 ‘별록회(별사랑마을녹지조성모임)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경로당 고유활동으로 웃음치료, 지압강의, 불우이웃돕기 참여 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 단지 주변 환경미화(새마을청소)를 실시하면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들을 위해 경로당이 나서 칼갈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10월 23일 오후 2시부터 16시까지 경로당 현관 앞에서 열린 칼갈이 행사에는 80개 이상에 달하는 칼과 가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했다. 주민들에게 칼갈이 비용은 전혀 받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세대 면적이 비교적 넓지 않은 편에 속하고, 어르신 거주비율이 높아 손님들의 방문이 잦다는 단지 특성에 착안하여 경로당을 야간, 주말, 명절 등에 게스트하우스로 개방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로당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손님들을 위해 선뜻 자신들의 공간을 내어 준 어르신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로당은 넓으면서도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후문이다.
경로당 별록회 이강 회장은 “별록회 활동은 약 30여명이 하고 있습니다. 단지 주변 청소를 비롯해서 연장자로서 모범을 보이면서 형식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관리사무소에서도 우리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해주셔서 더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별내별사랑2-2단지가 궁금하다
1.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결정체, 힐링 갤러리
별내별사랑마을2-2단지 관리사무소 앞 인도 변에는 ‘힐링갤러리’라고 명명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그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욕조로 보이는 물체들이 줄 지어 늘어서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욕조들은 세대 내 하자 문제로 교체되면서 버려지지 않고 이 곳에 자리잡아 텃밭 상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스티로폼 박스, 버려진 화분 등을 모조리 수집하여 알뜰하게 재활용 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텃밭, 화분에는 벼, 보리, 상추, 들깨, 배추, 각종 초화류가 빼곡히 자라나고 있다.
정성수 소장은 “버려진 자재들을 재활용 해서 소박하게나마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친환경 농사법으로 재배한 배추로 경로당 어르신들이 김장도 담그시고, 벼와 각종 초화류를 길러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 개천절, 아파트를 태극기로 뒤덮다
관리사무소는 지난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해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LH공사에서 지원한 커뮤니티 비용을 활용(커뮤니티 비용은 주민들을 위해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 가능)해 태극기를 구입,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한 것이다.
이번에 구입한 태극기는 총 200매로, 평소 단지 내 알뜰시장 운영으로 다소 불편함을 겪던 1개동과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세대에도 조만간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태극기를 지급받은 주민들은 개천절 당일 집집마다 베란다를 태극기로 멋지게 수놓으며 관리사무소의 정성에 화답했다.
3. 층간소음 제로 아파트를 만들다
별사랑마을2-2단지의 남양주 공동주택 어울림한마당 최우수상 수상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층간소음 민원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민원 제로 아파트를 실현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관리사무소는 상호 배려 요청 및 각종 공고 게시 등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층간소음 분쟁조정 규정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 분쟁조정기관 업무처리 절차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고, 각종 교육자료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했다.
“정말 층간소음 민원이 없냐”는 기자의 물음에 정성수 소장은 “정말 단 한 건도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재 말미에 정성수 소장은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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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꼭 필요한 사람들, 즉 재산형성의 기회가 필요한 젊은 층과 평생 안식처가 필요한 노년층들이 주로 입주해서 생활하는 뜻 깊은 아파트의 관리소장으로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가족처럼 모시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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